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건축물이 될 170km 길이의 빌딩 'The Line'

 

사우디아라비아의 집약적 생활공간

"The Line(더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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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에너지원 석유가 나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수출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다음 에너지원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서 발표한 '더 라인' 역시 그 시도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홍해 근처에 건설될 선형 도시 더 라인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쪽을 가로질러 약 170km에 걸쳐 건설될 예정이며, 높이는 500m, 깊이는 200m의 규모의 선형 건축물로,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전역에서 개발 중인 재생 에너지 동력 프로젝트 '네옴'의 핵심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 건축물이 준공된다면 세계에서 12번째로 높은 건물임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긴 건축물이 될 것입니다

 

 

더 라인은 거울로 마감된 두 개의 벽 형태로 조성된 공간으로, 이 벽 내부에 주거 공간부터 상업 공간, 학교 등 생활을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약 900만 명의 거주자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이의 열린 공간은 각 공간을 이어주는 다리와 녹지, 그리고 도시의 양 끝을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운송 시스템을 위한 통로로 활용됩니다

 

이렇게 양쪽 벽을 활용하여 집약적으로 생활공간이 조성되다 보니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이 모두 도보 5분 내에 위치해있으며, 이는 자연스레 교통수단에 의한 대기오염, 상권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도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됩니다

 

 

더 라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건물 내에 넓은 면적을 녹지 공간으로 조성하여 다량의 녹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으며, 탄소 제로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물을 구동하고 있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들고자 합니다

 

또한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되는 자재들은 탄소가 가장 적게 포함된 콘크리트와 강철 등을 비롯해 친환경적인 자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적용할 예정으로, 건축 초기부터 환경 친화적일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친환경적으로 건축된 건물이더라도 이렇게 긴 면적을 가로지른다면 동물들의 터전을 단절시키지 않을까?

 

이러한 의문점은 앞으로 더 라인을 건축해 나가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기에, 현재 야생 동물의 이동 길과 수로의 물길을 단절시키지 않을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새들이 건물 외관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철새 경로를 분석하고 이와 일치하는 자연 복도를 구성할 것이라고 하나, 불규칙적인 생태환경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수립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의문이 듭니다

 

 

흔히 영화에서만 볼 법했던 미래 지향적인 형태의 건축물 더 라인. 이제 갓 시작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겠지만 도시 형태의 새로운 관점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이렇게 새롭게 시도한 도시의 형태가 성과를 이룩할 경우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각되며, 앞으로 우리의 삶을 둘러싼 도시의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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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I EDITOR 김도형

 

출처 : dezeen.com